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폭싹 속았수다' 등장인물, 줄거리, 시대배경

by 아침햇살맘 2025. 3. 31.

'폭싹 속았수다' 드라마관련 이미지

'폭싹 속았수다'는 2025년 3월 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16부작 오리지널 드라마로, 1950년대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및 휴먼 드라마입니다. 제목인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 방언으로 '완전히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이는 등장인물들의 험난한 삶과 노력을 담은 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등장인물 

1. 오애순 (아이유 / 문소리)
주인공으로, 1950년대 제주에서 태어난 소녀입니다. 문학을 사랑하며 시인을 꿈꾸지만, 가난과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꿈을 이루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해녀로 일하며 가족을 부양하지만, 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을 갈망합니다. 나이가 들며 인생의 굴곡을 겪으며 성장하는 인물로, 젊은 시절은 아이유가, 중년 이후는 문소리가 연기합니다.

2. 양관식 (박보검 / 박해준)
성실하고 묵묵한 성격을 가진 청년으로, 애순을 오랫동안 사랑하지만 표현이 서툽니다. 가정 형편이 어렵지만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애순이 자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묵묵히 지원합니다. 시대적 한계와 가족의 반대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지 못하고 갈등을 겪습니다. 젊은 시절은 박보검이, 중년 이후는 박해준이 연기합니다.

3. 전광례 (염혜란)
애순의 엄마로, 강한 제주 해녀입니다.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딸이 현실적인 삶을 살기를 바라지만, 애순의 꿈을 이해하지 못해 갈등을 빚습니다.

4. 김춘옥 (나문희)
애순의 할머니로, 손녀를 위해 헌신하는 따뜻한 분입니다. 제주 공동체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가족을 지탱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5. 막천 (김용림)
관식의 할머니이자 마을의 무당으로, 제주도의 전통적인 신앙을 가지며 마을 사람들에게 정신적인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6. 계옥 (오민애)
관식의 어머니로, 현실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아들이 좋은 삶을 살기를 바라지만 그 과정에서 갈등을 겪습니다.

7. 상길 (최대훈)
관식과 애순의 친구로, 이들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조력자 역할을 합니다.

이들은 각자의 사연과 시대적 배경 속에서 얽히며, 드라마의 깊이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줄거리 

1950년대 제주도, 해녀의 딸로 태어난 오애순(아이유/문소리)은 바다를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꿈꾸는 소녀입니다. 그녀는 글을 쓰고 문학을 사랑하며 시인이 되기를 꿈꾸지만, 현실은 가혹합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의고, 동생들을 돌보며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처지에 놓인 애순은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해녀가 되어야 합니다. 제주도의 거친 파도 속에서 생존을 위해 몸을 던지지만, 마음 한편에는 늘 자유로운 삶을 향한 갈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편, 양관식(박보검/박해준)은 애순을 오랫동안 짝사랑해 온 청년입니다. 조용하고 묵묵한 성격의 그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꿈을 접고 현실에 순응하며 살아갑니다. 애순과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라며 서로를 잘 아는 사이였지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서툰 성격 때문에 애순과의 관계는 미묘한 거리감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애순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묵묵히 곁에서 도와주며 그녀의 꿈을 응원하는 존재가 됩니다.

두 사람은 제주도의 사계절 속에서 서로에게 스며들며 가까워지지만, 현실은 결코 그들을 쉽게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가족의 반대, 가난, 그리고 시대적 한계는 애순과 관식의 삶을 끊임없이 흔들어 놓습니다. 애순은 시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으려 하지만, 가족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 현실 속에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관식 역시 애순을 사랑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서툴러 종종 오해를 불러일으킵니다.

시간이 흐르고, 제주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1960년대 이후 경제 개발과 산업화가 진행되며, 제주도 역시 관광산업과 농업을 중심으로 발전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변화 속에서 애순과 관식은 각자의 삶의 방향을 고민하게 됩니다. 애순은 꿈을 좇아 제주도를 떠나려 하고, 관식은 그녀를 붙잡고 싶지만 현실적인 문제들 앞에서 갈등합니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감정을 숨긴 채,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심합니다.

드라마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이야기는 2025년까지 이어지며, 세월이 흐른 후 다시 만나게 된 애순과 관식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중년이 된 두 사람은 과거의 선택과 시간이 가져온 변화를 마주하며, 인생의 마지막 장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고민합니다. 젊은 시절 이루지 못했던 사랑과 꿈, 그리고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감정들이 뒤섞이며, 두 사람은 서로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폭싹 속았수다'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한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세월 속에서 변해가는 인간관계를 그려냅니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해녀 문화, 공동체 생활 속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정서가 담긴 이 드라마는, 시대적 아픔과 개인의 성장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풀어낸 휴먼 드라마입니다.

 
 
 

시대 배경

'폭싹 속았수다'의 시대적 배경은 1950년대 제주도를 중심으로 하며, 이후 2025년까지 이어지는 인물들의 삶을 다룹니다. 1950년대 한국은 6.25 전쟁(1950~1953)의 상흔이 남아 있는 시기였으며,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제주도 역시 전쟁의 영향을 받았으며, 특히 1948년 발생한 제주 4.3 사건의 여파가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제주도민들은 큰 상처를 입었으며, 생존을 위해 육지로 떠나거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야 했습니다.

당시 제주도는 해녀 문화가 중요한 생활 기반이었습니다. 여성들은 바다에 나가 물질(해녀 작업)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고, 이러한 배경은 극 중 오애순(아이유 분)의 성장 과정과 독립적인 여성으로서의 삶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전통적인 유교적 가치관이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어 여성들의 교육과 사회 진출이 제한적인 상황이었으며, 애순이 문학을 꿈꾸지만 현실적인 장벽에 부딪히는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 시기 제주도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태였지만, 점차 변화가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했습니다. 1960년대 이후 한국의 경제 개발과 함께 제주도 역시 관광산업과 농업을 중심으로 발전해 나갔으며, 드라마에서도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인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특히, 시간이 흐르며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제주도 사람들이 어떻게 적응해 나가는지가 극 중에 반영됩니다.

드라마는 단순히 사랑 이야기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1950년대 제주도의 삶, 사회적 갈등, 그리고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개인들이 겪는 희로애락을 생생하게 담아냅니다. 제주도의 자연경관과 함께 해녀 문화, 전통적인 공동체 생활, 그리고 시대적 아픔이 어우러져 보다 깊이 있는 서사를 만들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