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스파이더맨 3부작을 마무리하는 작품으로, 멀티버스를 본격적으로 다룬다. 영화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충격적인 엔딩 직후부터 시작된다.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가 사망하기 직전, 그는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피터 파커(톰 홀랜드)라고 폭로하고, 조작된 영상을 통해 피터를 살인자로 몰아간다. 전 세계 사람들은 피터를 비난하며, 그의 삶은 순식간에 혼란에 빠진다. 경찰과 정부 기관의 조사까지 받게 되며, 피터뿐만 아니라 연인 MJ(젠데이아), 친구 네드(제이콥 배털론), 숙모 메이(마리사 토메이)까지 영향을 받는다.
피터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찾아가, 세상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를 잊도록 해달라고 부탁한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이를 위해 강력한 마법을 사용하려 하지만, 피터가 주문 도중 자신의 주변인들이 자신을 기억하도록 해달라고 여러 차례 요구하면서 마법이 엉망이 된다. 이로 인해 차원이 불안정해지고, 멀티버스가 열리면서 다른 차원의 빌런들이 등장하게 된다.
먼저, 닥터 옥토퍼스(알프레드 몰리나)가 도로에서 피터를 습격한다. 피터는 닥터 옥토퍼스를 제압하지만, 이내 그린 고블린(윌렘 대포)까지 등장하며 상황이 복잡해진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빌런들을 잡아 마법 던전에 가두고, 피터에게 그들을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피터는 그들이 각자의 세계에서 스파이더맨과 싸우다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들의 운명을 바꾸고 싶어 한다.
결국, 피터는 닥터 스트레인지와 대립하며, 그의 마법을 훔쳐 빌런들을 치료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처음에는 닥터 옥토퍼스의 칩을 교체해 그를 제어하는 데 성공하지만, 그린 고블린이 배신하면서 상황이 급변한다. 그는 메이 숙모를 무참히 공격하고, 결국 메이는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피터는 분노에 휩싸이며 복수를 결심하지만, 닥터 스트레인지의 주문으로 멀티버스를 넘어온 또 다른 스파이더맨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류 가필드가 연기하는 과거의 스파이더맨들이 등장하여,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을 위로하며 그를 진정시킨다. 그들은 각자의 상처와 실수를 이야기하며, 피터가 복수심에 휩싸이지 않도록 돕는다.
세 명의 스파이더맨은 협력하여 빌런들을 치료하는 계획을 세운다. 자유의 여신상에서 벌어진 최종 전투에서, 그들은 하나가 되어 닥터 옥토퍼스, 샌드맨, 리자드, 일렉트로를 치료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그린 고블린이 다시 피터를 도발하며 폭탄을 던지고, MJ가 추락하는 위기를 맞는다.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이 그녀를 구하지 못할 뻔하지만, 앤드류 가필드의 스파이더맨이 그녀를 구하면서 과거 자신이 구하지 못했던 연인 그웬 스테이시를 떠올리며 감정적으로 무너진다.
결국, 피터는 그린 고블린을 분노 속에서 죽이려 하지만,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이 그를 막는다. 피터는 마침내 이성을 되찾고, 고블린을 치료하여 원래의 노먼 오스본으로 되돌린다. 하지만 멀티버스의 균열은 점점 커지고, 닥터 스트레인지는 모든 차원을 닫기 위해서는 피터에 대한 기억을 모두 지워야 한다는 결정을 내린다.
피터는 MJ와 네드를 마지막으로 찾아가 작별을 고하지만, 그들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기로 한다. 결국 그는 완전히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고,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여정을 홀로 이어나가게 된다.
2. 캐릭터
- 피터 파커 /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
- 이번 영화에서 피터는 가장 큰 희생을 경험한다. 정체가 밝혀지면서 세상은 그를 범죄자로 몰아가고, 주변 사람들도 피해를 본다.
- 숙모 메이의 죽음을 통해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메시지를 되새기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 닥터 스트레인지의 주문으로 인해 모두가 자신을 잊게 되면서, 그는 완전히 고립된 삶을 살게 된다.
- MJ (젠데이아)
- 피터의 연인으로, 그의 곁에서 항상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며 지지한다.
- 영화 후반부에서 피터와의 관계가 단절되지만, 여전히 그를 어렴풋이 기억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 네드 리즈 (제이콥 배털론)
- 피터의 절친이자 조력자로, 우연히 닥터 스트레인지의 슬링 링을 사용해 다른 차원의 스파이더맨을 소환하는 역할을 한다.
- 미래의 호빗고블린(악당)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떡밥이 깔려 있다.
- 닥터 스트레인지 (베네딕트 컴버배치)
- 피터를 도우려 하지만, 피터의 성급한 판단으로 인해 멀티버스에 균열이 생긴다.
- 피터의 마지막 선택을 존중하며, 그의 희생을 안타깝게 바라본다.
- 그린 고블린 / 노먼 오스본 (윌렘 대포)
- 가장 강력한 빌런으로, 스파이더맨에게 정신적, 육체적 타격을 준다.
- 피터의 숙모를 죽이며, 피터가 분노에 휩싸이게 만든다.
- 닥터 옥토퍼스 (알프레드 몰리나)
- 초반에는 적이었으나, 피터가 그의 칩을 고쳐주면서 선한 본성을 되찾는다.
- 후반부에서 스파이더맨을 도와 빌런들을 치료하는 데 기여한다.
- 일렉트로 (제이미 폭스)
- 새로운 차원에서 강력한 힘을 얻고, 이를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
- 스파이더맨의 설득 끝에 자신의 힘을 내려놓고 원래 세계로 돌아간다.
- 토비 맥과이어 & 앤드류 가필드 스파이더맨
- 과거 스파이더맨 영화 속 주인공들이 멀티버스를 통해 등장하여 팬들에게 강한 감동을 주었다.
- 앤드류 가필드의 스파이더맨은 과거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 토비 맥과이어는 한층 성숙한 스파이더맨으로, 피터가 분노에 휩싸이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3. 총평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단순한 슈퍼히어로 영화를 넘어, 팬들에게 감동과 향수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MCU의 스파이더맨 3부작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과거의 스파이더맨 영화들과 연결되면서 하나의 거대한 스토리라인을 완성시켰다.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한 팬서비스 때문만이 아니다. 피터 파커라는 캐릭터의 성장을 깊이 있게 다루었으며,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스파이더맨의 핵심 주제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메이 숙모의 죽음은 피터에게 엄청난 시련이 되었으며, 이로 인해 그는 복수심과 절망에 휩싸인다. 하지만 과거의 스파이더맨들이 그를 위로하며, 피터가 감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MCU의 스파이더맨이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또한, 이 영화는 빌런들을 단순한 악당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묘사했다. 각 빌런들은 저마다의 상처와 사연을 지니고 있으며, 피터는 그들을 물리치는 것이 아니라 치료하는 방식으로 해결한다. 이는 기존 슈퍼히어로 영화들과 차별화되는 중요한 요소다.
기술적으로도 《노 웨이 홈》은 뛰어난 액션과 시각 효과를 선보인다. 세 명의 스파이더맨이 협력하여 싸우는 장면은 마블 영화 역사상 가장 감동적인 순간 중 하나로 남을 것이다. 또한, 앤드류 가필드의 스파이더맨이 MJ를 구하는 장면은 과거 자신의 실수를 보상하는 의미를 가지며,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이 영화의 결말은 MCU 스파이더맨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는 중요한 지점이다. 피터는 이제 아무도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홀로 뉴욕에서 살아가며, 전통적인 스파이더맨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이는 향후 시리즈에서 더욱 깊이 있는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여지를 남겼으며, 팬들에게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었다.
결론적으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마블 역사상 가장 감동적이고 완벽한 영화 중 하나로 평가받을 만하다. 단순한 오락영화가 아닌, 성장 드라마와 감동적인 서사를 담아낸 이 작품은 오랜 시간 동안 기억될 명작으로 남을 것이다.